배우 겸 가수 이본이 근거 없는 열애설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오늘(16일) 아침 문세흥 촬영감독과 10여년간 사귄 관계라는 보도가 나온 것인데, 이본과 소속사 측은 “문세흥 감독은 절친한 지인이지 연인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발끈했다.
이본이 열애설에 휩싸이게 된 이유는 어제(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선배 겸 절친한 사이인 김건모의 고백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건모는 80년대 청춘들의 추억의 장소인 롤러스케이트장으로 가면서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던 이본을 초대했다. 물론 두 사람은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김건모와 친한 배우 박상면이 이본에게 ‘예전에 김건모가 좋아했었다’고 폭로했고 사연을 들어 보니 김건모가 장난 식으로 이본에게 마음을 고백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몇 년 전에는 40대에 둘 다 싱글일 경우, 같이 살자는 말까지 했었다고. 이본은 부끄럽게 웃으며 김건모를 향해 귀엽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김건모는 롤러코스터장에 다녀온 이후 이본의 기사를 검색하며 이미 10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슬픈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치유한 것. 장난기 가득한 그가 이본에게 어느 정도 이성적인 마음이 있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났던 순간이었다.
방송 이튿날인 16일 이본의 ‘10년 된 애인’이 문세흥 촬영감독이라는 열애설이 터졌고, 이에 소속사 측과 이본은 0SEN에 “문세흥 촬영감독과는 1997년부터 알고 지낸 친한 사이지 연인은 전혀 아니다”라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이본은 이어 “제가 활동을 하지 않을 땐 관심도 없으시더니 열애 기사를 쓰시려면 최소한 양측에 확인은 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라며 “저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문세흥 감독을 만나 가끔 식사도 하는 절친한 사이다. 예전부터 자주 보는 지인인데 열애설이 나 당황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문세흥 감독은 가만히 있다가 이본의 10년 된 연인으로 둔갑한 열애설에 일종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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