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영화 중흥의 첫 마스터피스로 회자되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4월 26일 개봉한다.
‘박하사탕’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한국영화 개막작(제4회)을 시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걸작이다. 배우 설경구, 문소리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이기도 하다.
마흔 살 김영호의 20년 세월을 7개의 중요한 시간과 공간으로 거슬러가는 ‘박하사탕’은 한 남자의 20년 삶을 관통하는 1980년 5월 광주의 트라우마를 통해 역사의 상처가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내밀하게 보여준다.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은 CGV아트하우스가 ‘한국영화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및 재개봉을 지원하며 성사됐다. 한국영화사에 기여한 영화인들에게 ‘임권택관’(CGV서면), ‘안성기관’(CGV압구정), ‘박찬욱관’(CGV용산아이파크몰) 등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을 헌정했다.
‘헌정관 프로젝트’와 함께 새로 시작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사를 빛낸 작품들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극장 개봉하는 CGV아트하우스의 새로운 프로젝트이다.
‘박하사탕’은 이 프로젝트의 첫 마스터피스로 작품은 물론 감독, 배우, 스태프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현재의 젊은 관객들에게 필름 시대의 걸작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후에 헌정하게 될 한국영화 걸작의 리스트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