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힙합 바람 속에서 사재기 의혹이 오히려 1위 질주를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음원 조작 및 사재기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가수 닐로가 5일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소속사의 장덕철까지 다시 깜짝 1위에 등장하며 의혹 덕을 보고 있는 모습.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다.
닐로의 '지나오다'가 지난 12일 새벽 깜짝 1위에 등극한데 이어 의혹이 불거진 이후 더욱 탄력받아 1위 롱런 중이다. 이 곡은 16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의혹 이후 5일째 1위다.
뿐만 아니라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장덕철도 다시 1위로 등장했다. 앞서 장덕철에게도 1위를 안겨줬던 곡 '그날처럼'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몽키3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닐로는 음원 사재기와 차트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영과 없는 왕좌에 앉게 됐다.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지만 악의적인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결국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측은 악성 루머와 관련해 법적대응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5일 오후 "16일 오전 중으로 악성루머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단언코 리메즈는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불거진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과, 이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악성 루머에 대해 고심 끝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닐로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면 최다 차트 1위는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2'의 김하온이었다. 김하온의 '붕붕'은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엠넷, 벅스뮤직 5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강렬한 음악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김하온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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