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의 케인 변호, "모든 스트라이커가 그렇게 했을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6 07: 56

가재는 게 편. 델레 알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리 케인의 '클레임'에 대해 옹호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16일(한국시간) "델레 알리는 동료 해리 케인을 비판하는 선수들의 발언을 무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이 그 상황이었더라도 토트넘 동료를 상대로 자신의 골을 주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8일 스토크시티와 정규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이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케인은 경기 후 프리킥이 자신의 몸을 맞추고 들어갔으니 자신의 골이라고 주장했다다.

케인은 자신의 주장에 힘을 주기 위해서 '내 딸의 목숨을 걸고 내 골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 구단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에 공식적으로 득점자 정정을 요청했다. 사무국은 지난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에릭센이 아닌 케인의 골로 정정했다.
사무국의 정정 이후 케인은 여러 축구계 인사들과 팬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동료 축구 선수들의 비판이 거세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제이미 바디를 비롯해 앨런 시어러, 게리 리네커 등 많은 선후배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케인을 향한 비판 여론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그는 정직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흔들리고 있다"고 케인을 옹호했다. 알리 역시 팀메이트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알리는 텔레그레프와 인터뷰서 "케인은 뛰어난 공격수다. 그리고 그가 공을 터치했기 때문에 정당한 그의 골이다. 다른 모든 스트라이커들도 모두 자신의 골이라 주장할 것이다. 케인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무시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 지 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케인의 실력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득점왕을 경쟁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사무국의 케인 득점 인정 이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살라를 포함한 리버풀 선수들은 케인의 주장을 단체로 비웃고 있다.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은 살라가 꼭 케인을 꺾고 득점왕을 차지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헨더슨은 지난 본머스전 3-0 승리 이후 "살라(1골)가 모든 골에 클레임을 걸어서 해트트릭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케인을 조롱했다.
알리는 "나는 케인이 저러한 조롱을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케인을 비하하지만, 매일 그와 뛰고 훈련하는 입장에서는 케인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고 있다. 케인은 골을 원한다. 모든 스트라이커가 골을 원한다"고 케인을 옹호했다.
이어 "케인은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무시하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이고 위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겨낼 것이라 확신한다. 저러한 상황이라면 나도 골을 주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을 걸고 골을 얻은 케인(25골)이지만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살라(30골)와 차이는 5골까지 늘어났다. 알리는 "케인은 살라를 따라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케인이 루카쿠를 상대로 득점 왕 레이스에서 역전한 것을 생각하라"고 동료를 지지했다.
그러나 알리는 "득점왕이 케인의 주된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 우리는 함께 경기했다. 그가 득점왕을 달성하며 우리 모두 그를 위해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전체가 케인의 득점왕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케인을 조롱하는 SNS.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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