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정찬우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방송을 중단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은 당분간 그의 자리를 비워둔 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시청자들은 정찬우의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정찬우는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를 통해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그는 청취자들에 “건강이 좋지 않다. 여러분에 즐거움을 드릴 수 없어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 방송을 쉬려고 한다”며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컬투 김태균과 함께 2006년부터 12년간 ‘컬투쇼’로 청취자 곁을 지켰다. 오랜시간 함께 한 청취자들에게 제일 먼저 자신의 상태와 방송 중단 결심을 알린 정찬우는 이날 예정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의 녹화를 마지막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정찬우는 당뇨와 이명 증상을 오랫동안 앓았다. 최근에는 조울 증상이 심해졌고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아 휴식을 선택했다고. 그동안 몸 상태를 티내지 않고 방송을 이어오던 정찬우의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은 정찬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SBS 측은 “후임 없이 ‘컬투쇼’ 및 ‘영재발굴단’이 진행된다”며 “컬투쇼’는 오는 16일 월요일부터 김태균이 혼자 진행한다. ‘영재발굴단’은 4월분이 이미 녹화가 완료돼 5월부터는 김태균 혼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컬투쇼’는 스페셜 MC를 고려하고는 있으나 후임 MC는 없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재발굴단’ 또한 패널들이 있기 때문에 김태균 혼자 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 아래,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KBS 2TV ‘안녕하세요’ 측도 정찬우를 제외한 3MC 체제로 진행한다. KBS 한 관계자는 OSEN에 “오늘 정찬우가 마지막 녹화를 했다. 정찬우가 회복되어 돌아올 때까지 이영자, 김태균, 신동엽 3MC 체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영자, 김태균, 신동엽이 모두 역량 있는 MC들이며, 매회 게스트도 참여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정찬우를 기다리겠다는 게 ‘안녕하세요’의 입장이다.
정찬우는 이날 방송 중단을 발표한 후 활발하게 운영하던 SNS를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했다. 시청자들은 그의 SNS 대신 ‘컬투쇼’와 ‘안녕하세요’ 게시판을 통해 정찬우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번 기회를 휴가로 삼고 충분히 회복한 뒤 돌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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