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설 장훈, "할릴호지치 해임은 올바른 선택. 일본인 감독 대환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5 11: 13

일본 내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 논란이 뜨겁다. 야구계 전설도 최근 일본 대표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인 재일교포 야구 평론가 장훈(77)씨는 15일 일본 'TBS'의 아침프로 선데이모닝 생방송에 나와서 최근 일본대표팀을 둘러싼 일본축구협회(JFA)의 움직임을 극찬했다.
앞서  JFA는 지난 9일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이 전격 해임을 발표하고, 이사회를 걸쳐 후임 감독으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JFA는 경질의 이유로 선수와 할릴호지치 감독의 마찰 때문이라 밝혔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JFA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진실 공방을 예고한 상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소통 부재로 나를 경질했다는 JFA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어떤 사람들이 JFA 뒤에서 실을 당기는 것 같다. 화가 난다"고 강하게 반발한 상태다.
안정성과 연속성을 추구하는 JFA가 월드컵을 2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감독 경질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선데이 모닝의 코너에 출연한 장훈씨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하고 니시노 아키라 기술 위원장을 임명한 움직임은 올바르다. 협회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할릴호지치 감독 해임 이후 후임으로는 일본인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다. 일본인 감독 중에서 국내 감독 중 가장 커리어가 뛰어난 오카다 다케시 부회장(1998 프랑스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은 국대 감독직을 거부하기 위해 S급 라이선스를 반납하기도 했다.
결국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U-20 감독과 할릴호지치 감독을 보좌하던 데구라모리 마코토 코치 등과 경쟁을 통해서 니시노 감독이 임명됐다. JFA의 타지마 코조 회장은 "월드컵이 코 앞이라 일본 조직 내부에서 지도자를 뽑아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갑작스러운 외국인 감독 경질과 일본임 감독 임명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러한 JFA의 움직임에 대해서 장훈씨는 "JFA가 이런 사람(할릴호지치 감독)을 선택하여 돈을 낭비했지만 결단을 내렸다. 드디어 일본 축구 대표팀에서도 일본인 감독을 임명했다. 힘내서 응원하겠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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