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2’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최종우승자는 김하온으로 많은 사람의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다. 결과도 결과지만 이들이 남긴 말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쿨하게 하기도 하고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2’ 파이널에서 김하온이 이병재, 조원우, 배연서, 윤진영을 모두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하온은 파이널 곡으로 ‘붕붕’을 선보였는데 그는 “방황하시는 분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곡을 소개했다.
김하온은 ‘고등래퍼1’에 출연했지만 최종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쇼미더머니6’에서 통편집 됐다. 하지만 ‘고등래퍼2’에 참여했고 자신을 “진리를 찾아 떠나 얻은 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예술을 하고 싶은 여행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도 화제가 됐다.
매번 자신의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얘기하고 곡을 만들었던 김하온. 그의 말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이었다.
배연서는 ‘이로한’이라는 곡을 만들었는데 이에 대해 “아버지가 새아버지고 동생도 완전히 내 친동생이 아니라서 걔가 나중에 커서 어떤 생각이 들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빠라는 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자기를 대해줬었구나’하는 심정을 알 수 있는 그런 뜻 깊은 가사를 쓰고 싶다”고 설명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면서 “떳떳해지고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동생한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다. 후회 없는 무대 하도록 하겠다”라고 가족을 생각하는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각오였다.
무대에 오른 배연서는 “배연서를 지우고 서 있는 아들 이로한. 다당히 걸어가”라고 외치고 자신을 응원하러 온 부모님과 여동생을 포옹,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병재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진솔함 하나는 가장 자신 있다”며 “끝나고 내가 내 자신을 칭찬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대 전 “유명해진다고 우울함이 사라지진 않더라. 유명해졌으니까 이제 좀 덜 힘들겠네. 아니면 요즘은 행복하겠네. 그런 것들에 대한 대답이 ‘전혀’인 것 같다”고 한 말은 짠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하온, 배연서, 이병재의 무대 또한 대단했지만 이들이 한 말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kangsj@osen.co.kr
[사진] Mnet ‘고등래퍼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