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핑크 김남주가 갑작스러운 성형설에 휘말렸다. 소속사 측에서는 성형설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성형설은 왜 갑자기 화제가 됐을까.
사건의 발단은 에이핑크의 소속사 지난 13일 공식 SNS에 올린 사진에서 시작됐다. 에이핑크는 5월 열리는 부산 아프리카개발은행 총회(AfDB)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이와 함께 홍보대사가 된 에이핑크 멤버 전원이 함께 찍은 인증 샷을 올렸다.
사진 속 김남주의 모습은 과거와는 달랐다. 체중 변화나 메이크업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에이핑크의 소속사는 사진을 촬영해서 올렸고, 결국 논란으로 번졌다. 에이핑크는 데뷔 7주년을 앞두고 팬들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새 음원 ‘기적같은 이야기’를 발매할 예정이었다. 논란 이후에도 음원은 정상적으로 발매하지만 방송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그 어떤 사람들보다 외모에 관해 가장 많은 압박을 받는 것은 아이돌이고, 그 중에서도 걸그룹 멤버가 받는 압박은 상상 이상이다. 예쁘지 않다면 춤과 노래를 평가 받을 기회 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치열한 가요계에서 수많은 걸그룹이 7년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에이핑크는 7년차를 넘어 단체로 재계약을 했다. 힘겹게 재계약이라는 산을 넘은 만큼 중견 아이돌 그룹으로서 에이핑크의 존재는 그만큼 더 귀해졌다. 데뷔 7주년 스페셜 음원을 비롯해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안타까운 점은 데뷔한지 7년이 지난 아이돌조차도 외모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한민국 연예계의 현실이다. 데뷔 이후 7년을 함께한 소속사의 “드릴 말씀이 없다”는 대답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만약에 김남주가 더욱더 나아진 외모를 보여주기 위해서 시도를 했다 하더라도 그 시도 자체에 대해 언급하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 김남주의 외모를 지적하고 걱정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일반인은 물론 아이돌까지 그 누구도 외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이 더욱 무섭게 다가올 뿐이다./pps2014@osen.co.kr
[사진] 김남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