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물은 없었다. 웃으며 밝힌 고현정의 속내는 과연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제 쪽으로 돌릴 수 있을까.
고현정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개봉 기념 씨네토크에 참석했다. SBS '리턴' 중도하차 사태 이후 첫 공식 석상이었다.
고현정은 논란은 짚고 넘어가되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특히 데뷔 초부터 자신을 든든히 지켜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씨네토크 자리에도 고현정을 믿어주는 팬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 응원을 건넸다.
이에 고현정은 "말숙이 할 때를 기억해주는 분을 뵐 수 있다니. 내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내가 잘 살아야 할 이유의 전부다.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현정은 애써 눈물 흘리려 하지 않았고, 자신을 둘러싼 과거의 논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오해와 현재 자신의 마음가짐 등을 솔직하게 말했다. 눈물은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 진솔했다. 고현정을 웃게 만든 데는 그녀를 든든히 믿고 있는 팬들이 있었다. 두 달 간의 칩거 생활을 마치고 대중 앞 '리턴'할 수 있었던 것도 팬 덕이다.
하지만 대중은 여전히 그녀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드라마 중도하차라는 초유 사태를 영화 씨네토크에서 언급한 게 오히려 영화 홍보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팬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 역시 '리턴' 애청자를 향한 배려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팬들에게 고마워 하는 만큼 드라마 애청자에게도 배려를 보여줬으면 한다는 반응도 있다.
과연 고현정의 진심은 팬을 넘어 대중에게까지 통할 수 있을까. 그녀의 진솔한 속내에 대중이 '리턴'으로 응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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