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에 사는 며느리들이 많은 것일까. MBC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 프로그램의 정성후 프로듀서는 이 고부갈등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예의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성후 프로듀서는 13일 오전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정규편성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며 "반응이 뜨겁다. 재미면이나 관심도 면이나 가치면에서 길게 봐줄법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는 민지영, 박세미, 김단빈까지 세 명의 며느리가 출연한다. 정성후 프로듀서는 "프로그램의 관심도를 위해서 연예인 며느리가 필요했다"며 "갓 결혼한 민지영, 결혼 한지 어느정도 지나서 할말은 하는 며느리로 박세미, 시어머니와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내는 김단빈을 섭외했다. 세 사람의 시댁 식구들 역시 자신들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출연에 동의했다. 그 분들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단순히 고부갈등으로 비춰질 여지도 충분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정성후 프로듀서는 고부 갈등이 아닌 한국 가족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람에 대한 예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며느리가 되는 순간 시어머니는 아들 수준의 친밀도를 요구하고, 아들이 안하던 효를 며느리에게 요구한다. 며느리들 역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하면서 착한 며느리 병에 걸린다. 고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가정 문화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도 인간대 인간의 관계이고, 누구 하나가 일방적으로 잘보여야하는 관계는 아니다.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예의를 지키고, 며느리도 시어머니에게 예이를 지키면서 서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처음으로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3부작으로 4월 19일, 26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2회와 3회가 방영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