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버닝’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는 12일 오후 6시 15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UGC시네마에서 제71회 칸 영화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및 비경쟁 부문 초청작을 발표한 가운데 ‘버닝’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창동 감독은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시’에 이어 연출 작품 세 편 연속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아인은 ‘버닝’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으며, 스티븐 연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레드카펫을 밟는다. 신인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앞서 2000년 제53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비경쟁)에 초청됐던 ‘박하사탕’, 2003년 제56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비경쟁)에 ‘오아시스’가 소개된 바 있다. 총 6편의 각본·연출작 중 5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해 프랑스가 사랑하는 감독임을 입증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이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칸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의 남부지방 칸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국제 영화제의 메카라 불리며 거대한 필름마켓을 자랑한다. 올해는 내달 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