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닐로의 깜짝 1위에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에 대한 근거는 SNS 입소문을 통한 소위 ‘대중픽’의 결과라고 하기에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대 순위가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닐로 측은 부정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반박했다.
12일 오전 1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음원차트에는 닐로의 ‘지나오다’가 차트 1위에 올라왔다. 현재(오후 2시)까지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에 이어 2위에 안착해 있는 상황.
‘지나오다’는 닐로가 지난해 10월 31일 발표한 곡으로 무려 약 5개월 만에 순위가 급상승해 차트 역주행한 셈이다. 물론 모든 역주행 사례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빛을 받지 못한 명곡이 뒤늦게라도 주목을 받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다면 이는 희망의 증거이자 아름다운 사례로 기억될 수 있다.
그러나 유독 닐로의 ‘지나오다’에 의혹이 쏠린 까닭은 무엇일까. 가요팬들이 제기한 의혹은 새벽 시간대 차트에서 갑자기 순위가 상승했다는 데서 시작했다. 보통 이 시간대는 팬덤의 스트리밍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간으로 인기 아이돌그룹 노래의 순위가 상승하곤 한다. 물론 새벽 시간대 닐로의 ‘지나오다’를 주요 감상한 이용자가 쏠려 팬덤의 화력을 뛰어넘었을 수도 있다.
또한 닐로와 같은 소속사에 속한 장덕철과 같은 그래프를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두고 닐로가 트와이스, 엑소-첸백시, 위너, 워너원 등 인기 아이돌 노래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분노를 샀다고 해석하기에는 이들이 제기한 의혹에도 귀를 기울여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때문에 우선 닐로 측에 입장을 물었다.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측은 음원사이트 이용자들의 주장과 관련 “사재기는 사실이 아니며 그 어떤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멜론 측 관계자 역시 “시스템상 비정상적인 움직임, 이용행태는 없었다. 만약에 그런 것이 있었다면 주의를 주고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다. 현재 차트 조작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새벽에 1위를 하는 것은 다른 아티스트들도 있는 일이긴 했다. 주요 감상하시는 분들이 어느 시간대에 이용하냐에 따라 아티스트마다 차트변동 시간이 다를 수 있다. 우린 음원을 유통, 서비스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용시간 관련 부분까지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의혹의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다. 닐로는 앞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떳떳한 역주행이었는가’에 대해 음악으로 끊임없이 증명해야 할 상황에 즉면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게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