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47)와 류필립(30)이 17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오로지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도 이들의 관계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비결이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연하 남편을 위해 직접 아침상을 준비하는 미나의 모습이 담겨 신혼부부의 풋풋함이 전해졌다.
미나는 이날 “제가 결혼 했으니까 남편을 위해 아침은 처음부터 끝까지 해주고 싶어서 면 요리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그녀는 큰 멸치를 제대로 손질하지 않은 채 국물을 내 원성을 받았지만 아내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전해졌다는 것에서 맛은 문제될 게 없었다.
남편은 “면발이 예사롭지 않다. 오래 살 거 같다”면서도 “기술적으로 부족하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저를 위해 만들어준 잔치국수였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면서 복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아내에게 화답했다.
류필립은 중국에 가 있느라 1000일 기념 이벤트를 못 했다면서 이날 캠핑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곳에서 자신의 성장사부터 현재의 마음까지 솔직하게, 가감하게, 털어놓으며 마음으로 교감했다.
류필립은 어머니가 혼자 삼남매를 키우는 걸 힘들어해 하는 모습을 보며 미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갔다고 말했다. 14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류필립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했는데 대학 등록금을 약속받고 3년 무보수로 일했지만 이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빠라는 사람한테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이 너무 상처가 컸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
어려움을 극본한 류필립이 새로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내 덕분이다.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철들지 않은 귀여운 아내 미나 덕분에 늘 미소 짓고 행복해 하는 류필립. 두 사람은 정말이지 천생연분인 듯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