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1.1% 증가한 79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839만 명을 동원했던 2013년 3월 다음으로 많은 수치이다.
한국영화가 봄비수기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바로 다양성 덕분이었다. 멜로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 힐링 드라마 ‘리틀 포레스트’, 스릴러 ‘사라진 밤’, 코미디 사극 ‘궁합’ 등 다양한 장르 영화가 개봉해 관객의 선택권을 늘렸고, 4편의 영화가 모두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관객 수를 크게 늘렸다.
대진운도 좋았다. ‘블랙 팬서’와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각각 2월 중순과 3월 말에 개봉해 3월 외국영화의 공백이 생긴 덕에 중·저예산 한국영화들이 그만큼의 스크린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이전보다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영화는 3월 관객 점유율 61.8%를 기록해 38.2%를 기록한 외국영화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다. 3월 전체 관객 수는 외국영화의 감소폭이 컸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1,280만 명을 기록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