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의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공식 경쟁부문에 올라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는 뜻깊은 행보였다는 평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MIPTV 2018의 메인 행사로, 전세계 130여 개 작품 중 단 10개 작품만을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했다.
그중에서 tvN 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윤현기)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결국 무관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더'의 이번 행보는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수상 여부와는 상관없이 주연 배우 이보영과 허율, 그리고 김철규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모두 시상식에 참석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특히 '마더'는 시상식 전 진행된 공식 스크리닝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등 현지 관계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 '마더'의 행보가 한국 감성의 드라마가 세계인들에게도 충분히 전달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
한국에서 방영할 당시에도 다양한 형태의 모성애를 보여주며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던 '마더'. 세심한 연출, 촘촘한 스토리, 감동적인 열연이 시너지를 이뤘던 이 작품이 이번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진출로 다시금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입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작품상은 이스라엘의 '웬 히어로즈 플라이'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카차토레-사냥꾼'에서 열연을 펼친 프란체스코 몬타나리이가, 특별상은 '미구엘'이, 각본상과 음악상은 '스테이트 오브 해피니스'가, 디지털 시리즈상은 '도미노스'가 차지했다. / nahee@osen.co.kr
[사진] 칸 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및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