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과 화제성이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시청률 수치는 올라갔다. tvN '나의 아저씨'가 각종 오해를 풀고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렸다.
11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 7회는 평균 4.5%, 최고 5.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남녀20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2.5% 최고 2.9%를 나타내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벌어진 이슈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방송 전 김원석 감독을 비롯한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라마가 시작 전부터 받았던 오해와 찝찝하게 남았던 의심을 털어냈다.
40대 아저씨 동훈(이선균 분)과 20대 여자 지안(이지은 분)의 관계는 부적절한 사이 혹은 사랑이 아닌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고 강조했고 드라마 전반적인 무드는 따뜻한 힐링극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실 '나의 아저씨'는 시작 전부터 방송 중인 상황까지 이슈 덩어리였다. 제목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느낌과 인물 관계도, 폭력 불륜 도청 등 자극적인 설정과 장치가 일부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래서 이 작품을 애정한다는 시청 후기까지 몰매를 맞을 정도였다. 방송인 유병재는 자신의 팬카페에 '나의 아저씨' 호평을 올렸다가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자 공식 사과문까지 올리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 같은 이슈가 오히려 '나의 아저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과적으로 시청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어떤 작품이길래"라는 궁금증이 "계속 봐야겠다"는 신뢰로 이어진 모양새다.
기자간담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안 어울리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드라마다. 제목에 대해 초반에 있었던 오해는 많이 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차갑고 우울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따뜻하다는 반응이 제일 좋았다. 제 드라마는 어둡고 우울하기만 한 게 아니다. 방송 말미 따뜻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진심이 점점 시청자들에게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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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