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핫한 문제작이다. 드라마에 출연 중인 아이유는 물론, 지극히 사견을 전했다가 사과문까지 올린 유병재까지, '나의 아저씨'는 매번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남녀의 부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통해 위로 받고 변화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첫 방송 직후 '나의 아저씨'는 로리타 논란 및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45세 유부남과 21세 여성의 관계, 잔인한 폭력 장면이 문제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 아이유는 "이지안과 이광일은 과거 사연이 있는 캐릭터다. 앞으로 이야기가 풀릴 것 같으니 길게 지켜봐달라"고 말했고, 박호산 역시 "회를 거듭하며 이야기가 익어가면 여러분의 오해가 풀릴 것"이라 말했다.
로리타 논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아이유는 "과거 가수로서 낸 앨범의 논란을 인지한다. 내 논란과 이 글이 만났을 때 떳떳하지 못했다면 커트했을텐데, 순수하게 글을 읽었을 때 그런 뉘앙스 없이 좋은 글로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병재는 팬카페에 '나의 아저씨'와 관련한 순수한 감상평을 올렸다가 때아닌 뭇매를 맞았다. 유병재는 '나의 아저씨'와 관련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남녀 나이차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강한 폭력이 나오긴 하지만 (폭력의) 정당화는 아닌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팬카페 회원들이 이에 반박하는 글을 올리고 논란이 커지자, 유병재는 "내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에겐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몰랐다. 나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출연진도, 시청자도, 또 시청자에 반하는 또 다른 시청자까지도. '나의 아저씨'는 매회 이슈와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좋은 쪽이든 안 좋은 쪽이든, 결국 핫한 문제작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과연 '나저씨'가 수많은 논란과 이슈 속에서 뚝심있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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