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저씨' 칭찬한 유병재, 왜 공식 사과까지 하게 됐나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11 19: 30

'나의 아저씨'가 훌륭하다며 팬카페에 글을 남긴 유병재가 하루 만에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병재는 지난 10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나의 아저씨' 보시는 분. 아니 드라마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나. 이런 대본,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드라마를 극찬하는 글을 게재했다. 
드라마를 극찬한 단순한 칭찬 글일 뿐인데, 이를 두고 팬카페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렸다.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남녀 주인공 이선균, 아이유의 나이 차, 과도한 폭력성 등을 지적한 것. 유병재도 해당 댓글에 의견을 남기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후 유병재는 11일 오후 팬카페를 통해 "죄송하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병재는 글을 통해 "나한테 애정을 가진 분들이 모인 이곳에 나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나의 큰 잘못이다"며 "젠더 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는 글도 덧붙였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지난달 21일 첫 방송돼 6회까지 공개됐다. 지난 6회에서 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극 중 남녀 주인공 박동훈(이선균 분)과 이지안(아이유 분)이 24살의 나이 차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드라마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이 아니다. 단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것이 중심이다. 작품성이 높이 평가되면서 시청률도 서서히 오르고 있다.
유병재는 드라마의 연출, 대본, 연기 등을 칭찬하면서 개인적인 평을 남겼을 뿐인데, '나의 아저씨'에 반대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유병재의 말처럼 자신을 애정하는 사람들이 모인 팬카페에서 본의 아니게 설전이 오간 것은 마음이 아플 수 있고, 죄송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유병재가 '나의 아저씨'를 칭찬했다는 사실만으로 비난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드라마를 향한 평가는 절대 정답이 없고, 누구나 주관적으로 의견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
유병재가 사과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게 사과까지 할 일인가?" "괜히 사람들이 논란을 만드는 것 같다" "유병재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프로 불편러가 또 나왔다" 등의 의견도 꽤 나오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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