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김정현♥정인선, 웃기고 설레는 안절부절 데이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10 08: 23

‘으라차차 와이키키’ 청춘들의 웃프지만 설렘지수를 높이는 로맨스가 웃음을 안겼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이하 ‘와이키키’) 17회에서 설렘 가득한 동구(김정현 분)와 윤아(정인선 분)의 ‘네네’ 데이트부터 3중 통역 피라미드를 불사한 금사빠 두식(손승원 분)의 찰나의 사랑이 펼쳐졌다.
드디어 윤아의 고백을 받은 동구는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연애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사랑꾼 모드인 동구와 달리 윤아는 질문에 ‘네’로 일관하며 무뚝뚝해진 것. “사귀는 게 맞냐?”, “후회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준기(이이경 분)와 두식의 놀림에 다급해진 동구는 마음이 바뀌기 전 점수라도 왕창 따놓겠다며 급 데이트를 신청했다.

윤아 눈치를 보던 동구는 실수를 연발했다. 순대를 먹여주려다 윤아 눈에 정통으로 맞추고, 남자다움을 어필하려 바이킹을 탔다 오바이트까지 하는 ‘노멋짐 원탑러’의 자질을 뽐냈다. 불안감이 절정에 달했던 동구는 윤아와 서진(고원희 분)의 통화를 듣고 윤아의 속마음을 깨달았다. “동구 씨랑 단둘이 있으니까 너무 떨려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라고 털어놓은 것. 불안함을 떨쳐낸 동구는 윤아의 손을 잡으며 시작하는 연인의 설렘으로 안방을 물들였다.
절친의 연애로 외로움이 깊어진 모태솔로 두식은 게스트하우스 손님 안젤라에게 첫눈에 반하며 금사빠의 면모를 보였다. 두식은 반드시 연애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불타올랐지만 안젤라는 우크라이나인. 마음을 전하기에는 번역기도 무용지물, 급하게 시작한 언어 공부도 역부족이었다. 준기와 동구는 독일인 마르크, 프랑스인 브루노, 일본인 하나코를 섭외해 3중 통역 작전에 나섰다. 두식의 고백은 독일어, 불어, 한국어를 거쳐 우크라이나어로 안젤라에게 닿았고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두식의 연애에 마음 졸인 사람은 동구와 준기였다. 3단 번역이라는 혜안까지 발휘한 두 사람이었지만, 본국에 남친이 있을 거다, 장거리 연애다 등 딴죽을 걸었다. 사촌이 땅을 산 것처럼 배가 아파진 동구와 준기는 불면증에 시달렸다. 꽃길이 펼쳐진 줄 알았던 두식의 연애는 안젤라가 말 잘 통하는 마르크와 눈이 맞아 도망가면서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그제야 앓던 이가 빠진 듯 편안해진 동구와 준기의 모습은 웃프지만 공감 가는 ‘와이키키’표 참 우정 그 자체였다.
“확실하게 웃겨드릴 자신 있다”는 제작진의 자신감은 17회로 확인됐다. 동구와 윤아, 준기와 서진에 이어 모태솔로 두식의 짧은 연애까지 다루며 환장 내공을 과시한 ‘와이키키’는 설렘과 웃음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무엇보다 절정에 오른 청춘군단의 케미는 수아(이주우 분)의 서진 갑질 대행, 배 아픈 형제 동구와 준기의 질투 등 관계성이 돋보이는 에피소드의 응집력을 더했다. 연애를 시작하며 마음 졸이는 동구의 모습도 멋짐으로 중무장하지 않은 현실적 연애였기에 공감과 설렘 지수를 높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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