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모친이 라디오 DJ로 지상파에 복귀한 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제동은 9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 FM 김제동입니다'에서 DJ로 나서 첫 생방송을 진행했다.
'굿모닝 FM'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노홍철 하차 이후, 아나운서 문지애, 가수 이지혜, SG워너비 이석훈 등 임시 DJ 체제를 유지했고, 봄 개편을 맞이해 새 DJ로 김제동을 발탁했다.
김제동의 방송 복귀를 응원하는 축하사절단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평소 절친한 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한혜진, 김신영, 정재승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이 제 일처럼 기뻐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전화 연결은 김제동과 그의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자 예상하지 못했던 김제동은 놀란 기색을 보였다. DJ 김제동이 "그래도 이건 물어봐야 한다. 어디 사시는 누구세요?"라고 묻자 어머니는 "제동아 엄마다. 네 아침은 먹었나?"라며 아들의 밥부터 챙겼다.
어머니는 "라디오 방송 너무 힘들지 말라고, 네 건강 때문에 하느님한테 기도했다. 야야~ 대단하다. 이때 자야 되는데 일어나서 라디오도 하고"라며 막내 아들을 기특해했다.
김제동의 방송 재개에 어머니는 "기뻐서 많이 울었다. 네 팬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교만해지려고 한다. 그래도 너는 교만하면 안 된다. 인심 저축도 많이 하고, 엄마 걱정은 너무 하지 마라"며 말을 이어갔다.
실제 전화 통화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보인 김제동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전화 연결이 끝날 때쯤 어머니는 "결혼, 결혼"을 외쳐 웃음도 선사했다.
이에 방송을 함께 들은 청취자들도 실시간 문자를 통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주시네요" "어머니도 라디오에 한 번 나오셔야 할 듯" "부모는 언제 어디서나 자식 걱정뿐" "방송 듣다가 저도 울컥했어요" 등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공백기를 가졌던 김제동은 '굿모닝 FM'으로, 1년 만에 지상파 라디오 DJ로 방송에 복귀했다. 올 초부터 '토크콘서트'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가 방송될 예정이다.
활동이 뜸했던 김제동이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