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효리가 밝아졌다"..'효리네2' 박보검이 만든 5주의 기적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09 10: 07

“효리가 위기가 있었는데 보검이가 와서 말끔히 해소됐다. 보검이 덕분에 효리가 많이 밝아졌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 ‘효리네 민박2’에서 제주도 민박집을 떠나는 아르바이트생 박보검에게 주인이자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이 건넨 말이다. 단기 알바생으로서 지난달 11일 첫 출연한 박보검은 5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이날 효리네를 떠났다.
민박집 주인이나 그들을 지켜보는 시청자나 박보검의 이별은 여러모로 아쉬운 자리였다. 조금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영업 5일차에 서울로 가게 된 이상순을 대신하기 위해 민박을 찾은 박보검은 특유의 친화력과 먹방력을 드러내며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이든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던 그의 다짐이 이뤄진 셈이다. 박보검은 직접 준비한 수면바지 선물부터 택시를 타지 못한 손님을 직접 태워주겠다고 나서는 등 첫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보검 효과는 대단했다. 첫 방송분은 9.157%(전국 유료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8.016%를 넘는 자체 최고 수치이다. 기대했던 활약을 보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셈이다.
박보검은 이상순과도 훈훈한 ‘남남’(男男) 케미스트리를 형성했다. 개들과 함께 산책하는 두 사람은 누구보다 여유로웠고 다정했다. 산책을 마친 박보검은 투숙객들을 위해서 노천탕을 청소하고 물을 받고 한약재를 준비하는 열의를 보였다. 탄탄한 몸으로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박보검은 성실함 그 자체였다.
마지막 날까지 그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함께 출근한 윤아와 함께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앞치마를 챙겨주는가 하면 놀러온 예비부부를 위해 포토그래퍼를 자처하며 손수 기념사진을 남겨주기도 했다.
이에 이상순은 “효리가 위기가 있었는데 보검이가 와서 말끔히 해소됐다. 보검이 덕분에 효리가 많이 밝아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보검도 “잘 먹고 잘 지내다 간다. 잊지 않겠다”고 화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보검은 ‘효리네 민박’에는 물론 시청자들에도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purplish@osen.co.kr
[사진]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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