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 서준의 5년 역사가 끝났다. 첫 방송부터 함께했던 이휘재 가족과의 이별이다. 오랫동안 이들을 지켜봐온 만큼 아쉽다는 반응과 새 바람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휘재는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끝으로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지난 2013년 9월 파일럿 방송 시작부터 5년 가까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지켜온 마지막 원년 멤버의 하차였다.
이휘재의 하차는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는 일이기도 했다. 태어난 지 100일 무렵의 쌍둥이부터 유치원생이 된 모습까지 이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본 시청자들이었다. 쌍둥이가 걷고 말하고 친구를 만나며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며 함께 웃고 울었다. 서언, 서준이 성장하는 감동을 공유했기에 이들의 하차가 더 뭉클했다는 반응.
이휘재와 서언, 서준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원년 멤버로 첫 방송부터 활약해오기도 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추성훈과 이휘재, 이현우, 장현성 가족이 출연했었고, 5년 가까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지킨 팀은 이휘재 가족이었다. 마지막 원년 멤버의 하차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팬들이 더욱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
반면 이휘재의 하차를 두고 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이 꼭 필요했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쌍둥이의 많은 성장 과정을 시청자들과 공유했지만, 오래 출연한 만큼 최근의 에피소드에서 신선함이나 다양성이 이전만 못했다는 것. 자칫 방송이 지루해질 위험이 높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동안 송일국과 삼둥이, 기태영과 로희, 오지호와 양동근, 인교진 가족 등 많은 새로운 가족들이 합류하면서 다양하고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고의 인기를 끌던 삼둥이와 추사랑이 연이어 하차하면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해밍턴과 윌리엄 등이 새롭게 합류했고, 지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다양한 에피소드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이처럼 신선한 자극도 꼭 필요했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휘재와 서언, 서준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지막 방송을 통해 그동안의 성장을 되돌아봤다. 이휘재는 쌍둥이의 첫돌 때 사진을 촬영했던 스튜디오를 찾아가 5년 동안 자란 쌍둥이의 모습을 다시 사진으로 남겼다. 1살 때의 모습과 6살로 자란 현재의 모습이 이휘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이휘재는 쌍둥이는 물론, 아내 문정원과도 함께 카메라 앞에 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휘재는 "그동안 서언, 서준이 예뻐해준 많은 시청자들 감사드린다. 더 좋은 아빠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