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집사부일체' 첫 해외 사부로 등장했다. 그는 베트남 축구를 180도 변화시킨 비결을 밝혔고, 거기에는 선수들에 대한 위로와 사랑이 담겨있었다. 이상윤은 감독님의 따뜻한 스킨십에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축구 감독 박항서를 찾은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의 모습이 담겼다.
네 사람은 베트남에 도착하기 전 인기 순위를 내기하기도 했다. 양세형은 "이승기가 꼴등, 내가 3등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팬들이 운집했고, 양세형은 일반인으로 오해를 받아 경호원의 제지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네 사람은 다음날 베트남 축구협회를 방문했다. 그때 박항서가 등장해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친근하게 불러주며 인사를 나눴다. 박 감독은 이어 자신이 지내는 3층 관사를 소개했다. 깔끔하고 쾌적한 집에 4인방은 감탄했다. 박항서는 직접 커피를 타주며 제자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윤은 교과서에까지 실린 박항서 감독의 말 '고개 숙이지 마라'에 대해 물었다. 박 감독은 "중국에서 경기할 당시 폭설이 내렸다. 선수 중에 눈을 본 사람이 두명 밖에 없었고, 그 경기는 악천후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다 고개를 숙이더라. 준우승도 잘한 건데 너무 미안해했다. 그때 내가 '고개 숙이지 마라. 준우승을 즐겨도 될 만큼 너희들은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윤은 "위로의 말이었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감독은 "선수 중에는 나에게 파파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가족같은 분위기를 밝혔다. 이상윤은 "'고개 숙이지 마라'는 말이 가슴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점심을 먹은 뒤 유소년 선수들과 경기를 가졌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제자들 한명 한명에게 스킨십을 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상윤은 감독의 스킨십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 bonbon@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