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맞선남녀들을 위한 선행학습부터 섬세한 배려심까지, 없어선 안 될 존재감이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선다방'에서 두번째 맞선이 그려졌다.
카페지기 유인나의 팁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유인나는 "사실 소개팅 자리에서 비밀 얘기하면 가까워진단다"라고 운을 떼면서 "초면에 진짜 비밀 얘기할수 없으니, 작은 비밀을 공유하면 유대감이 생겨난다"며 남다른 팁을 전수해 눈길을 끌었다.
강아지를 소재로 대화 중인 커플을 보며 유인나는 "효과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결혼한 친구 커플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공통 관심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이적과 양세형은 " 강아지 얘기하면서 사진 보여주더니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며 이를 인정, 하지만 유인나는 "속단할 일이 아니다, 늘 좋을 수 없다"며 예측할 수 없는 맞선 분위기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유인나는 모범적인 카페지기 모습도 보였다. 맞선이 좋은 시간에 대해 낮과 저녁시간을 논쟁하던 중, 유인나는 "난 7시 선택한다, 가장 선호하는 시간이 주말 오후, 평일 오후다"며 통계된 조사까지 전했다. 유인나는 "책으로 배운거다"며 민망해했으나, 그녀의 선행학습에 멤버들은 놀라워했다.
선행학습도 모자라 세삼한 모습도 보였다.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내주던 중, 아포카토가 아닌 초코시럽을 뿌려줬다. 마침 커피를 못 마시던 손님이었던 것. 멤버들은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유인나는 "아이스티 시켜서 커피를 못 마실 것 같다"며 예상을 적중,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또한 맞선남보다 먼저 계산을 하는 맞선녀를 본 유인나는 "여자들이 안 사는게 아니라 타이밍 못 잡는 것"이라면서 "정말 사고 싶지만 예의인것 같아 계산 안하는 것도 있다. 근데 저렇게 타이밍 잘 잡으니 센스가 있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저러면 남자가 술 산다"며 이에 동요했다.
특히 '연애고민 항아리'에 적힌 고민지를 수거한 유인나는, '헌신하다 헌신짝이 되어버린다'는 고민에 대해 "마음을 다해 줄때 소중함을 알아야한다, 늦은 후회로 다시 돌아왔을 때 여자는 마음이 떠난 상태다"며 조언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가치를 알아봐주는 남자를 만나거나 그렇지 못하면 자신을 바꿔보는것도 방법이다"라면서 자존감 높이기 훈련을 추천, 수동적인 자세보단 스스로를 아끼며 자존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런 유인나라도 사랑의 결과를 예측할 순 없었다. 잘 될 것 같은 커플들의 대 반전 결과가 이어졌기 때문. 유인나는 "연애는 모른다, 사랑은 어렵다"면서 "자기 짝 찾고 싶은건 당연하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양세형 역시 "인연은 기다리지 말고 찾아야 된다"고 말했고, 이적은 "사람 마음을 겉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눈빛으로 판단할 수 없다"면서 "어렵다, 우리가 분석해봤자 알수 없다, 우리가 아직 배울게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유인나는 연애고수처럼 팁을 전수, 준비된 선행학습까지 선보이며 진심으로 맞선남녀를 대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며 한 팀마다 귀를 기울이는 그녀의 열정과 꿀팁들이 맞선을 바라보는 묘미를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선다방'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