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지 마라" '집사' 박항서, 베트남 바꾼 '항서매직'[종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8.04.08 19: 48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바꾼 철학을 전했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계신 사부를 만나러 갔다. 제자들이 만난 7번째 사부는 베트남 축구를 바꾼 국민 영웅 박항서. 그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이룬 바 있다.
이날 제자들은 베트남 공항에서 인기 순위 내기를 했다. 양세형은 "내가 3등, 승기가 꼴등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은 육성재와 이승기였다. 양세형은 일반인으로 오인, 경호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세형은 "나도 일행이다"고 외쳐 웃음을 유발했다.

다음날 네 사람은 베트남 축구 협회를 찾았고, 박항서와 만났다. 박항서는 제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주며 반갑게 맞았다.
이어 그는 자신이 묵고 있는 3층 관사로 안내했고, 집을 소개하며 커피까지 끓여줬다. 그는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 경기 때는 10잔을 마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교과서에서까지 실린 박항서 감독의 명언에 대해 물었다.
박항서는 "중국에서 경기할 당시 준우승을 했다. 그때 폭설이 내리는 악천후였는데, 베트남 선수 중에 눈을 본 선수는 2명 뿐이었고, 결국 패배했다. 그때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너무 미안해하길래,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들은 충분히 준우승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윤은 "그 말이 오래 남는다"고 혼캠에 이야기했다. 이후 박항서와 제자들은 식사를 하러 갔다. 박항서는 "내가 먹는 것에 아끼지 말아달라"고 정부에 이야기했고, 식단이 고단백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푸짐한 식사에 환호하며 맛있게 먹었다.
이어 제자들은 임시 주장을 뽑았고, 이상윤이 박항서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난 반장 선거에서도 후보를 사태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님의 팀의 주장을 꼭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제자들은 기본 훈련 후 유소년 축구단과 대결을 했다. 아이들을 얕보던 제자들은 전반전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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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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