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사랑에 빠진 이광수는 귀여웠다. 삐치는 모습도, 또 직진으로 고백하는 모습도 퍽 사랑스럽다.
배우 이광수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는 요즘이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다양한 활약을 보여줘 온 이광수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온몸으로 캐릭터를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또 개성 있는 연기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광수는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홍일 지구대 시보순경 염상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인턴으로 근무하던 회사가 불법 다단계로 묻을 닫고, 엄마가 부러워하는 9급 공무원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인물. 사명감보다 밥 먹고 사는 게 더 급하지만 몸소 일을 배우며 점차 성장하고 있다.
극중 염상수가 경찰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흥미진진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에 빠진 염상수가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동기 한정오(정유미 분)에 대한 짝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꽤 매력적이다. 친구처럼 편안하게, 그러면서도 직진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오히려 한정오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는 그다.
또 한정오에게 위로와 치료가 필요할 때 옆에서 지켜주기도 하는 모습. 툴툴대다가도 친절하고 자상한 면모가 불쑥 등장하며 시청자들까지 그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한정오가 자신이 아닌 최명호(신동욱 분)와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자 섭섭해 하지만, 곧 자신의 마음에 직진을 외치는 모습 역시 귀엽고 사랑스럽다.
염상수 캐릭터는 이광수의 이미지와도 잘 맞았다. '런닝맨'에서 보여줬던 코믹함과 재치도 겸비했고, 또 배우로서 캐릭터를 풀어나가는 매력적인 힘과 연기력도 있었다. 무엇보다 정유미를 비롯해 배성우, 신동욱 등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도 좋다.
극중 이광수는 정유미와 동료의 의리와 짝사랑을, 그리고 배성우와는 사건을 해결하며 경찰로 성장하는 과정의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이광수의 유쾌함이 차곡차곡 쌓여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래 봐서 더 사랑스러운 이광수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