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먼저’ 예지원, ‘국민친구’ 응원 쏟아지는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07 15: 52

'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 같은 친구가 또 있을까.
속마음을 거짓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1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마음이 맞고, 아무 조건 없이 진심으로 대하는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의 두 멋진 언니 김선아(안순진 역), 예지원(이미라 역)은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
극중 이미라와 안순진은 승무원 입사동기로, 20년 동안 둘도 없는 절친으로 지내왔다. 아이를 잃고 이혼을 하는 등 안순진이 결코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가운데, 이미라는 늘 그녀 곁을 지키며 자신의 일처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했다. 마른 장작처럼 사는 안순진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남편의 친구인 손무한(감우성 분)과 만남을 주선한 이도 안순진이다.

‘키스 먼저 할까요’ 속 이미라는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다. 남편 앞에서는 사랑스럽다. 반면 친구 안순진 앞에서는 거침없고 화끈하다. 폴댄스부터 꽃꽂이까지 못하는 것이 없고, 언제나 유쾌하다. 하지만 그녀의 매력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친구를 향한 마음이다. 손무한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이미라가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도, 안순진을 향한 그녀의 마음이 그만큼 깊어서다.
배우 예지원은 남다른 열정과 노력, 연기력으로 이미라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드라마를 위해 수개월 동안 폴댄스를 연습하는 열정을 보였고,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감정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검은 옷을 입고 손무한을 찾아가 귀여운 협박을 하는 장면도, 언제나 차진 연기로 극을 살리는 예지원이기 때문에 더욱 캐릭터에 공감이 갔다는 반응이다.
또 ‘키스 먼저 할까요’의 많은 시청자들이 안순진과 이미라의 찜질방 대화를 명장면으로 뽑는다. 이미라 캐릭터의 진심과 배우 예지원의 진가가 동시에 빛난 장면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친구 안순진의 얼굴도 보지 않고 돌아누워 있던 이미라가 결국 일어나 앉아 안순진의 이야기를 듣고, 친구의 마음에 공감하며 펑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예지원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은 배우다. 그런 그녀가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이미라와 만났다.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 남다른 열정과 특별한 연기로 이미라를 사랑스럽게 완성했다. 캐릭터 매력과 배우의 매력, 연기가 절묘하게 맞물렸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국민친구 예지원”이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안순진에게 이미라 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키스 먼저 할까요’에 예지원 같은 배우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아가 안순진의 힘겨운 삶에 진정한 친구 이미라가 어떤 위로가 될지 궁금해서 ‘키스 먼저 할까요’의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kangsj@osen.co.kr
[사진] 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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