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재미없는데 재밌다?"..첫방 '숲속' 나영석X양정우의 新힐링매직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07 09: 30

"재미없는데 재밌다?"
이런 아이러니가 실현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나영석 PD와 양정우 PD의 차기작인 '숲속의 작은집'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숲속의 작은집' 1회에서는 숲속의 작은 집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는 피실험자A 박신혜와 피실험자B 소지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신혜와 소지섭은 각자의 집에 들어가 제작진이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했다. 특히 두 사람은 모든 것에 극과 극 반응을 보여 재미를 더했다. 박신혜는 미니멀 라이프와 다소 먼 반응을, 소지섭은 이미 미니멀 라이프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스스로를 '행복 찾기 관찰 보고서'라고 정의한 '숲속집'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양정우 PD가 예고한 대로, 예능보단 다큐의 모습이 강해 색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소리가 한가득 담겨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위안, 그리고 행복을 선사했다.
이는 흔히 기존 예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미'와는 분명 달랐다. '숲속집'을 시청하면서 배꼽 빠지게 웃을 일도 없었고 과연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발생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프로그램과 함께 흘러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나영석 PD가 "재미 있으려고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다. 금요일 밤 시청하시다가 잠들기 좋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한 이유가 있었던 것.
이에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재미없는데 재밌다"며 이 색다른 '예능 다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앞서 tvN '알쓸신잡'으로 인문학 예능 열풍을 일으켰던 나영석 PD와 양정우 PD의 매직이 다시금 통한 것이다. 극과 극 생활 패턴으로 잔잔하기만 했던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박신혜와 소지섭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모습이다.
이에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숲속의 작은집'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예능 다큐'라는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숲속의 작은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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