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는 누가 올랐을까.
지난 해 흥행과 관객 반응으로 봤을 때는 김윤석, 마동석, 설경구, 송강호 등이 경합을 보일 전망이다.
'1987'의 김윤석, '범죄도시'의 마동석,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등은 막강한 연기력과 내공을 바탕으로 지난 해 스크린을 휘어잡은 남주들이기 때문.
만약 이들이 후보자 명단에 오른다면 누가 최우수 연기상을 받아도 이견이 없을 후보 라인업이다. '1987'에서 김윤석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아 대체불가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고, 마동석은 '범죄도시'에서 조폭 잡는 형사 마석도 역을 맡아 충무로가 놀란 반전 흥행을 이끌어내며 명실공히 충무로 원톱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냉혹하면서도 인간적인 조직의 2인자 한재호 역을 맡은 설경구는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말을 들으며 배우 인생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고,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독일 기자를 태우고 5월 광주의 진실을 목도하는 평범한 택시기사 김만섭 역을 맡아 지난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 배우'의 가치를 또 한 번 실현해냈다. 정우성은 '강철비'에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아 연기력, 흥행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활약으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과연 쟁쟁한 후보들 중에 '백상의 남자'가 될 배우들은 누구일지, 충무로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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