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가 8개월 만에 정규 편성돼 방송을 시작했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다. 새로운 집돌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고 하는 반면 불편하다고 하는 반응도 있다.
MBC ‘이불 밖은 위험해’가 지난 5일 막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화제성까지 높아 정규 편성됐던 상황.
정규 편성된 ‘이불 밖은 위험해’ 멤버는 방송 전부터 관심이 쏠려있었다. 출연자들이 대부분 집에서 생활하는 만큼 멤버 구성이 중요했기 때문.
파일럿 방송 때는 이상우, 강다니엘, 시우민, 박재정, 조정치, 용준형이 서로 어색해하다 가까워지는 과정이 묘한 재미를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파일럿 멤버가 정규 편성된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는데 강다니엘과 시우민이 이번에도 출연하기로 했다.
정규 편성 멤버는 강다니엘과 시우민을 비롯해 장기하, 김민석, 로꼬, 이이경, 이필모, 탁재훈이었다. 첫 방송에서는 가평으로 오리엔테이션 여행을 떠나 처음 대면하는 집돌이 여섯 명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집에서 지내는 걸 더 좋아하는 멤버들이 모여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형성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상했던 대로 멤버들은 첫 만남에 어색해 하면서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누군가는 잠을 자거나 누군가는 배가 고파 밥을 찾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강다니엘은 다른 멤버들이 천문대로 나들이를 간 사이 숙소에 도착해 다른 멤버들에 대해 추리하는 등 혼잣말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경험이 있는 만큼 금방 적응해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다.
이이경 역시 독특한 캐릭터였다. 인터뷰에서 운동을 해서 형님들이 편하다던 이이경은 탁재훈과 이필모, 두 큰 형님의 등장에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막내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적극적으로 심부름을 도맡아 했다. 샤브샤브 재료를 제대로 사오지 못했다는 탁재훈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이이경은 만두 라면을 맛있게 끓여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의외의 케미를 만들어냈지만 그 속에서 탁재훈이 재료를 잘못 사온 이이경에게 한 소리 하거나 이이경의 호의를 거절하는 등의 모습은 불편했다는 반응이다. 물론 처음이라 서로 어색하고 낯선 분위기라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처음 만난 만큼 배려가 필요했다는 것.
아쉬움과 기대 속에 방송을 마친 ‘이불 밖은 위험해’. 앞으로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어떻게 해소시켜줄지, 또 어떤 기대감을 갖게 할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이불 밖은 위험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