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장근석, 온미남vs냉미남 오가는 ‘마성의 반전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06 08: 22

"결국 나랑 백검사... 서로가 서로를 구한거야.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장근석이 사기꾼 사도찬과 검사 백준수 1인 2역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신들린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이 날 방송에서는 동료 검사의 모함에 빠진 사도찬이 정체가 발각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의식을 되찾은 백준수와 완벽하게 스위치한 작전이 드러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시청자마저도 깜빡 속아 넘어갔을 정도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서 장근석은 사도찬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빈틈없는 백준수, 180도 다른 두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살려내 극적인 재미를 배가했다. 특히 난관을 무사히 극복한 사도찬과 오하라(한예리 분) 앞에서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백준수는 원칙주의자 그 자체, 사도찬과는 확연하게 다른 인물임을 실감케 했다.
이에 사도찬과 백준수의 의기투합은 일일천하로 끝나는 듯 했으나 이들에게는 ‘불곰’을 찾아야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는 상황. 두 남자는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위장극을 다시 재개했다.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내부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짜는 백준수와 직접 작전을 실행하는 이들의 철저한 분업이 더욱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국가 권력을 등에 업고 겁 없이 마약 밀수를 일삼는 불곰의 증거를 잡고자 대통령 전용기를 수색하자고 제안한 백준수와 대통령 행렬을 멈추게 한 사도찬의 잔꾀는 이들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대목. 마침내 증거를 입수, 두 남자가 그토록 찾아다니던 불곰에 한발 더 가까워지는 결과를 낳으며 박진감을 더했다.
이처럼 장근석은 한 사람이 연기한다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반대 성향의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 60분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그의 열연에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스위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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