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한혜진이 딸을 위해 치료를 다시 받기로 결심했다.
4일인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연출 정지인, 김성용,극본 정하연)'에서는 현주(한혜진 분)가 석준(김태훈 분)에게 수술 방법을 알아내달라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영(윤상현 분) 에게 이혼선언 한 현주는 기절, 도영의 도움으로 응급실 도착해 깨어날 수 있었다. 집에 가자는 현주에게 도영은 "별거 아니라고 무시하는 거냐 큰병이면 어쩌냐"고 겁을 냈다. 현주는 "큰병이면 좋겠냐"며 괜히 신경질을 냈고, 도영은 "너 기절했다, 다시 들어가자 병명은 알고 가야지"라면서 "아무래도 불안하다, 간단한 검사 더 받자"며 현주를 달랬다.
현주는 "지난 일들 다 생각나더라, 내가 이렇게 당신을 좋아하고 있는데 왜 모르고 살았냐는 거야"라고 말하면서도 "미련과 희망들 다 정리해서 버렸다"며 또 다시 차갑게 태도를 바꿨다. 도영은 "나 좀 봐주면 안 될까?"라고 타일렀으나, 끝까지 현주는 자신의 병명을 숨기기 위해 쓴소리를 일관했다.
현주는 "나 달래지 않아도 돼, 소원대로 이혼해줄게"라며 더 막무가내로 나왔다. 그런 현주에게 도영은 "날 좋아하는 걸 깨달았다면서 법원은 왜 가냐"며 이해할 수 없었다. 급기야 집으로 들어오려는 도영을 막으며 문을 닫아버린 현주, 도영의 상처도 깊어졌다.
집 앞에서 하루를 꼬박 보낸 도영, 장인어른인 진태(장용 분)에게 "현주가 이혼하잔다"며 두 사람의 문제를 전했다. 진태는 현주의 병을 알고 있었으나, 도영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했던, 현주의 말을 떠올리며, 입을 닫았고, 단지 "그렇게 눈치가 없냐, 멍청한 놈"이란 말만 남기고 떠났다.
도영은 마지막으로 한 번더 현주에게 물었다.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냐는 것. 도영은 "내가 왜 이혼을 당해야하나 수만번 생각해봤다"면서 10년 넘게 산 부부기에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현주는 "내가 불쌍해서 결혼한 거 아니냐"며 도영에게 날을 세웠고, 도영은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냐, 다혜는 이유가 안 된다"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현주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 생각한 도영은 결국 법원을 가자는 현주의 말을 들어줬다.
다음날 법원을 다녀온 두 사람, 결국 이혼도장 찍었다, 도영은 "속이 후련하냐, 난 실감 안 난다"고 말했으나 현주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석달 후 취소하지 않으면 진짜 이혼이 되는 상황.
도영은 현주와 다혜 사이에서 혼란만 커져갔다.도영은 회사 후배에게 "JK 계약 파기하려 했는데 막상 다혜 얼굴을 마주치면 말이 안 나온다, 다혜가 내 첫사랑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현주는 살 수 있다는 희망 앞에서 또 한번 좌절해야 했다. 석준이(김태훈 분)이 찾았다는 정보역시 실패했기 때문이다. 석준은 "잘난 척해서 미안하다 내가 신이길 매일 바랬다"며 스스로를 자책, 현주는 "괜찮다, 나 실망 안했다"며 담담히 전하면서 "다시 병원도 열심히 가고, 하자는 대로 말도 잘 듣겠다, 대신 수술은 안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주는 "나 죽은 다음에도 살릴 방법 찾아내라"고 덧붙였고, 딸 샛별 때문이라 직감한 석준은 "약속 지키겠다"고 대답하며 조금이나마 현주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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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