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나라가 송새벽에게 “망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 박기훈(송새벽 분)은 자신의 영화 데뷔작에 주연 배우로 출연했던 최유라(나라 분)를 목격하고 당황했다.
이날 앞서 유라는 만취해 귀가했고, 집 앞 계단에 토사물을 남겨 이웃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이튿날 아침 형제 청소업체 박상훈(박호산 분)-기훈 형제는 유라의 토사물을 치우며 고통스러워했다.
유라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기훈을 알아봤다. 기훈이 영화감독이었을 때 유라가 그의 데뷔작에 캐스팅됐었는데, 일명 '발연기'를 한다며 크게 혼났었기 때문이다.
그 작품 이후 연기 트라우마가 생긴 유라는 술버릇까지 생겨 나름의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었다. 오랜만에 기훈을 만난 유라는 먹을거리를 사들고 오는가 하면, 당시 함께 일했던 스태프를 데려와 망신을 주기도 했다.
이날 유라는 기훈에게 “감독님 망해줘서 고마워요”라며 “이제 살 것 같다. 제가 틀린 게 아니란 거잖아요. 이 사람이 문제였던 거 아니냐”며 “내가 이 사람 만나고 나서 망가졌다. 어디서 감독님 얘기만 들으면 심장이 뛰었다. 감독님이 정말 잘 풀렸으면 괴로워 죽었을 거다. 고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기훈은 “내가 성공할 뻔 한 거 꾹 참았다”면서도 “집으로 가며 미친X. 저 년 때문에 내가 안 풀린 거다”라고 화를 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