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13년 만에 열린 평양 공연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 "뜻 깊은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은 4일 소속사 뮤직웍스를 통해 OSEN에 "평양에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도 믿기지 않았다. 특히 '총 맞은 것처럼'을 좋아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고 뜻깊은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지영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평양을 방문,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된 공연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이 참여했다.
백지영은 "공연을 즐기던 관객분들 표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남과 북이 화합하여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매 순간이 감동적이었다. 더 다양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백지영으로서도 13년 만에 열리는 평양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 남다른 의미였다.
공연을 마친 우리 예술단은 이날 오전 2시 52분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 3시 40분에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취재진에 "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잘 마쳤다"라며 "다들 이게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할 것이다"라며, "무사히 모든 일정을 끝내고 온 것에 감사하고, 참여해주신 모든 아티스트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우리 가수들의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예술단 공연으로는 2002년 9월 ‘MBC평양 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우리 예술단의 공연은 오는 5일 밤 MBC, KBS, SBS 방송 3사를 통해 약 두 시간에 걸쳐 동시간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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