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MBC 드라마 PD가 지난 3일 해고됐다.
4일 오전 MBC 관계자는 OSEN에 "해당 드라마 PD가 해고된 게 맞다. 지난 1월부터 대기 발령 상태였고, 진상 조사 후 어제부로 해고 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드라마 스태프로 알려진 피해자가 올 초 MBC 내부에 PD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제보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MBC는 제보를 받은 뒤, 해당 PD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대기 발령을 냈으며, 진상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인사위원회 결과, 해고 징계가 내려졌다고.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유명 드라마를 연출한 PD였기에, 다른 성추행 사건들은 수면 위로 나오기 힘들었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BC 측은 지난 2월 1일 드라마 PD가 성추행 사건에 휩싸인 것에 대한 공식 입장도 발표했다.
MBC는 "문화방송은 지금까지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왔고, 이번 사안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경영진 재임 시기에 발생한 사건으로, 발생 당시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 경영진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가해자로 지목된 PD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대기 발령을 냈으며,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알린 바 있다.
MBC가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계자는 "(자체 고충처리 창구인) MBC클린센터는 예전부터 운영돼왔고, 앞으로도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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