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곤지암', 40대 관객 비중 높다..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04 08: 19

1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이자,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진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곤지암'이 개봉 2주차에도 독보적인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단체 관람 열풍까지 더해진 분위기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개봉 7일째인 4월 3일(화), 15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입소문 신드롬의 주역 10대와 20대 관객들의 3인 이상 동반 관람 또한 큰 역할을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CGV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CGV 극장을 통해 '곤지암'을 찾은 관객들의 티켓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1인 관객이 11.2%, 2인 관객이 57.3%, 3인 관객이 31.4%의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기 개봉작들의 3인 이상 관람 비율이 20% 안팎인 점과 비교했을 때 10%가 넘는 차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친구 사이의 유대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10대, 20대 관객들의 성향과 또래 문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포털 사이트를 비롯 각종 SNS에는 ‘극장에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는 후기를 비롯, 친구들과 함께 '곤지암' 관람을 인증하는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10대, 20대 관객들 사이에서 '곤지암'이 단순 영화 관람 그 이상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정착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사실은 '곤지암'을 예매한 관객들 중 40대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 못지않게 높다는 점이다. CGV 홈페이지의 실관람객 예매현황에 따르면, 10대 관객의 비율이 5.6%, 40대 관객의 비율이 1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상영 등급으로 인해 부모님과 동반해 영화를 관람하는 10대 관객들의 비중 또한 높다는 점을 추측케 한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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