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이이경과 고원희를 허락하며 꽃길을 열어준 김정현, 이젠 그의 차례다.
3일인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원혜진, 김효주)'에서는 동구(김정현 분)의 짝사랑이 마침표를 찍었다.
먼저 현준(강경준 분)은 요리 실습 후 뒷정리하는 윤아(정인선 분)를 찾아갔다. 동구(김정현 분)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서둘러 낙는 윤아에게 "그렇게 신경 쓰이냐"고 물으며 되려 두 사람을 더 신경썼다.
윤아는 "좀 애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미소를 보였다.
이때 현준은 윤아에게 "지난 번에 더이상 누군가를 믿고 상처받기 싫다고 하지 않았냐, 만약 믿어도 되는 사람 평생 상처주지 않을 사람 나타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 했던 것. 윤아는 "그럴 사람이 나타나겠냐"며 이를 눈치 채지 못 하며 자리를 떠났고, 현준은 윤아을 위해 준비했던 목걸이만 만지작 거렸다.
이후, 윤아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윤아가 만든 빵에 납품의뢰가 들어왔기 때문. 이를 축하하기 위해 현준은 자리를 마련, 마침 동구가 찾아왔다. 동구는 데이트 나가려는 두 사람을 눈치채 곤 따라나섰다. 현준의 계획을 훼방 놓았다. 이 탓에 현준은 고백을 실패했다.
한편, 윤아는 실수로 교통사고를 냈고 3천만원이란 합의금을 보상해야할 위기에 놓였다. 우연히 이를 알게된 동구와 게스트하우스 식구들은 그런 윤아를 위해 돈을 함께 모으기로 머리를 맞댔다. 동구는 그 누구보다 더욱 애썼다. 하지만 넉넉치 않은 상황. 결국 최후의 선택으로 현준을 찾아갔다.
그 동안 현준에게 신세를 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동구, 하지만 윤아를 위해 어렵게 3천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현준에게 윤아의 상황을 모두 털어놓게 된 동구, 두 사람은 윤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하지만, 윤아는 이미 위기로부터 모면한 상황. 알고보니 피해자가 자해공갈범이며 의사까지 짜고 쳤기애 하마터면 눈뜨고 당할 뻔했던 것이다. 위기는 넘겼지만, 참고인 조사가 남은 윤아를 위해 현준은 잘 아는 변호사까지 소개해줬다.
이를 옆에서 바라 본 동구는 자신과 달리 윤아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현준을 보며 자존감이 낮아졌다. 동구는 "내가 좀 한심하다, 합의금 구하겠다고 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해결 못했는데 현준씨는 1초만에 해결하더라, 당연한게 영 당연하지 않게 느껴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현준은 윤아에게 고백하기 위해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 하지만 꺼내려던 마음을 다지 집어넘었다. 윤아의 마음은 동구를 향해있단 것을 알아챘기 때문. 윤아는 동구가 선물한 머리핀을 매일 꽂고다니는 것도 모자라, 그 머리핀이 없어지자 "동구씨한테 처음받은 선물인데"라며 발을 동동 굴렸다. 자신도 모르게 동구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아보다 먼저, 윤아의 마음을 알게 된 현준은 "두렵다고 사랑을 겁내고 무서워하고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그 사람 놓치지마라"고 운을 떼면서 "윤아씨가, 동구씨 좋아하지 않냐, 근데 밀어내는 거 아니냐, 그렇게 밀어내기만하다 좋아하는 사람 놓치면 그것도 상처다, 더 아플 것"이라며 윤아의 마음을 일깨워줬다.
이어 "동구씨, 나에게 택시비 100원도 신세지지 않는 사람, 윤아씨 도우려 찾아왔다. 그만큼 윤아씨 좋아한다는 것"이라면서 동구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그제야, 윤아는 자신이 동구를 좋아하고 있었음을 알아채곤 동구가 선물한 머리핀을 손에 꼭 쥐었다. 머리핀을 붙잡던 마음으로 동구의 마음도 잡기 위해 길을 나섰다.
동구는 자신을 찾아온 윤아에게 "현준씨 능력도 좋고 좋은 사람이다"며 두 사람을 응원하 듯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이에 윤아는 "바보같은 거 아냐, 눈치도 없다"면서 "동구씨 좋아해요, 우리 진지하게 만나볼래요?"라며 기습 고백했다.
마침내 생각지도 못하게 윤아의 마음을 얻게 된 동구, 앞서 준기(이이경 분)와 서진(고원희 분)의 꽃길을 열어준 만큼 동구도 윤아와의 달달할 꽃길을 기대해본다. /ssu0818@osen.co.kr
[사진]'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