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박력있게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이들이 있다. 연하남 캐릭터로 '국민 연하남' 계보를 이어온 배우 강동원, 김재원, 박해진, 정일우, 이종석, 정해인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
'국민 연하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바로 강동원이다. 톱모델로서 유명했던 그를 배우로 각인시켜준 수식어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귀여니의 웹소설 '늑대의 유혹'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에 출연한 강동원은 이복누나 정한경(이청아 분)을 사랑하게 되는 정태성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당시 그는 거칠면서도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강동원이 이청아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패러디될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MBC '로망스' 김재원
선생과 학생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던 김재원도 있다. 지난 2002년 '로망스'에서 학교 국어선생님 김채원(김하늘 분)을 사랑하게 된 고등학교 3학년 최관우 역을 맡은 그는 햇살 같은 미소와 장난기 가득한 매력으로 단숨에 '국민 연하남'에 등극했다. 특히 극 중 김채원이 자신에게 거침없이 돌진하는 최관우를 막기 위해 회초리로 때리며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라고 말한 대사는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KBS2 '소문난 칠공주' 박해진
박해진은 극 중 이름인 연하남처럼 작정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줘 진짜 '국민 연하남'에 등극했다. 지난 2006년 '소문난 칠공주'에서 군대 직속상관 나설칠(이태란 분)을 짝사랑하는 연하남 역으로 출연한 그는 어리지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줘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당시 박해진은 이태란을 향한 직진 사랑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연하남 로망'을 심어줬고, 두 사람의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다소 긴 호흡을 자랑했던 '소문난 칠공주'의 막판 스퍼트에 큰 힘을 실어줬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정일우
여전히 '레전드 시트콤'으로 불리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 정일우도 '국민 연하남' 계보를 잇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 2006년 학교 담임 선생님인 서민정(서민정 분)을 짝사랑하는 이윤호 역할을 맡은 정일우는 평소에는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임에도 서민정을 향한 절대 순정으로 '국민 연하남'에 등극했다. 극 중 서민정은 체육 선생님 이민용(최민용 분)과 사귀는 사이였지만, 극 후반부로 갈수록 이윤호의 사랑이 절절해지면서 그와 서민정이 이뤄지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커질 정도였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초능력 소년, 이종석의 활약도 있다. 지난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박수하 역을 맡은 이종석은 속물 국선전담 변호사 장혜성 역의 이보영과 가슴 설레는 로맨스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극중 박수하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용기를 내 법정에 섰던 장혜성을 잊지 않고 쫓아다니며 '혜성 껌딱지'가 됐고, 매 순간 보호본능을 자극해 '국민 연하남'에 등극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때때로 장혜성을 지키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줘 여심을 사로잡았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끝으로 최근 다시 한 번 '국민 연하남' 신드롬이 일으키고 있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이 있다. 그는 극 중 친누나 서경선(장소연 분)의 절친 윤진아(손예진 분)와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서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서준희가 윤진아를 바라보며 짓는 흐뭇한 미소에 이를 지켜보던 안방극장 누나들이 쓰러질 지경이다. 무엇보다 서준희가 "나 밥 사주나?"라고 물은 극 중 대사는 SNS 상에서 수많은 대답들을 탄생시키며 그를 '국민 연하남' 계보에 합류시켰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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