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혹자'에서 우도환, 박수영과 깊어질 수록 불안하다.
3일인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시현(우도환 분)이 태희(박수영 분)와의 관계가 깊어질 수록 불안한 마음을 보였다.
수지는 시현에게 "아저씨 여자 있는 것 같다"며 불안한 눈빛으로 말했다. 시현은 "누구야? 말해!"라며 그런 수지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수지는 "내가 왜 얘기해줘야해?"라면서 "너야말로 우리 우정 무기로 쓰지마라"며 시현에게 차갑게 돌아섰다. 시현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귀가, 이때 태희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웃으며 맞이하는 태희를 보며 시현은 "강아지 같네"라면서 "나 라면 먹고 갈래"라며 태희 집으로 들어갔다.
태희가 끓여준 라면을 먹으며 시현은 "네가 끓여준 라면이 제일 맛있다"며 기분이 풀렸고, 이내 "자주 와도 되지?"라고 말해 태희를 심쿵하게 했다.
태희는 맛있게 라면을 먹는 시현에게 "언제부터 좋아한 거냐"고 물었다. 시현은 "모른다"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태희는 "처음부터 운명적으로 좋아했다고 하면 되지 수줍어하냐"며 그런 시현을 귀여워했다. 태희는 시현의 든든한 버팀목도 됐다. 무거운 표정과 발걸음으로 걸어오는 시현을 걱정한 태희는 말없이 안아주면서 "나한테 뭐든지 말해도 된다"며 시현의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
시현은 태희의 얼굴을 그림을 그리는 등 단단히 사랑에 빠졌다. 시현이 그린 그림을 영원(전미선 분)이 우연히 목격, 자신의 딸인 태희 얼굴과 닮은 그림을 보고 놀랐으나,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런 영원에게 시현은 "제 여자친구다"고 소개했다.
석우가 시현의 父란 사실을 모르는 영원은 석우에게 "20대 청년이 그림을 그리는 걸 보니 위로받았다, 내가 너랑 한 참 사랑에 빠져 열심히 그림 만들었을 때 그런 표정이었을 것"이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하필, 수지(문가영 분)이 두 사람을 목격한 상태. 두 사람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현은 불륜녀인 영원의 정체를 몰랐고, 바람피우는 父석우에게 "아버지가 지금 만나는 그 여자 결국 엄마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알아야겠다, 아버지야말로 조심하셔라"면서 자극,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는 석우에게 "첫사랑을 못 잊어 다시 만나는 사실을 언론들이 알면 얼마나 재밌겠냐, 어떻게든 그 여자 알아내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태희와 시현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태희를 보며 시현은 생각에 빠졌다. 시현은 '처음으로 아쉬웠다, 우리가 좀더 빨리 다르게 만나지 못했다는게'라 읊조리면서 ' 널 처음 만난 겨울, 처음같이 맞이하는 봄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다시 겨울이 올때 우린 다시 함께 할 수 있을까, 내 속에 있는 거짓말을 너도 언젠가 알게 되겠지, 처음으로 두려워졌다'며 태희에게 말하지 못한 마음을 홀로 속앓이, 태희와 깊어질 수록 마음은 더 불안해져갔다.
급기야 아직 모르는 부모들의 불륜까지 얹어진 상황, 봄꽃처럼 이제 막 피어난 두 사람의 사랑이 빨리 져버리는 건 아닐지, 시청자들의 마음도 불안하다. /ssu0818@osen.co.kr
[사진]'위대한 유혹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