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분투' 상하이, 챔프전 준우승...7차전 풀세트 대역전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03 23: 08

 김연경(30)의 상하이가 통합우승을 눈 앞에 두고 대역전패를 당했다.
상하이는 3일 중국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프로배구 슈퍼리그’ 텐진과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2-25, 25-18, 22-25, 14-16)으로 패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승을 1승만 남겨뒀지만 내리 2경기를 패하면서 통합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김연경의 4개국 리그 우승(한국, 일본, 터키 달성)의 꿈도 물 건너갔다.

김연경은 1세트 12-13에서 어렵게 이단 토스된 공을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9-12까지 뒤졌던 1세트를 다시 팽팽한 흐름으로 되돌렸다. 이후 상하이는 장춘레이의 득점으로 15-15를 만든 뒤 상대의 범실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김연경은 16-16을 만드는 스파이크를 성공시켰고 텐진의 연속 범실이 나와 상하이는 18-16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20-18에서 디그에 이어 2단 연결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했다. 이후 장춘레이의 득점으로 기세를 완벽하게 붙잡았고 김연경이 23-20에서 대각선 강타로 세트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상대의 디그가 바로 네트를 넘어오자 전위에 있던 김연경은 다시 한 번 강타로 1세트를 승리로 이끄는 점수를 만들었다.
2세트의 첫 공격에서 김연경은 범실로 시작했다. 그러나 12-13에서 13-13 동점을 만드는 공격을 성공시켜 리듬을 탔다. 2세트 역시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하지만 청춘레이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혔고 공격 범실이 나오는 등 2세트는 1세트 막판과 양상이 달랐다. 김연경도 20-23에서 때린 스파이크가 네트를 맞고 아웃되면서 세트 분위기를 돌리지 못하는 듯 했다. 이어진 21-24에서 김연경이 대각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결국 2세트를 내줬다. 세트 스코어 1-1.
3세트 들어 상하이는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렸다. 세트 초반부터 텐진에 끌려가는 경기 양상을 펼쳤다. 그러나 5-7에서 김연경이 블로킹에 성공해 반등을 모색했다. 이후 텐진의 범실이 나왔다. 이후 정춘레이의 백어택으로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김연경이 언더 토스로 정춘레이의 백어택을 도와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16-13 상황에서 벌어진 기나긴 랠리에서 김연경이 백어택을 성공시켜 승부처의 흐름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은 연이은 디그로 공격을 연결시켰다. 이후 정춘레이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8-13 리드. 정춘레이의 백어택까지 터져 상하이는 3세트의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21-15에서 22-15를 만드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결국 상하이가 양저우의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4세트. 조급해지는 쪽은 텐진이었다. 일단 텐진은 무섭게 세트 초반의 주도권을 잡았다. 상하이도 조금은 흔들리는 듯 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텐진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또한 14-18에서 김연경의 백어택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추격하는 듯 했던 상하이는 16-2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김연경이 다시 한 번 백어택을 성공, 19-20까지 추격했다. 다시 세트는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렀다. 그리고 정춘레이의 스파이크로 21-21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막판 텐진의 집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4세트를 내줬다. 역전패의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최후의 5세트. 김연경은 2-4에서 중앙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4-5에서 수비를 성공시켰지만 이후 콜플레이가 되지 않아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고 다시 4-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텐진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텐진에 서브 에이스까지 내줘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4-9에서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길어진 랠리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패색이 짙어졌다. 김연경이 백어택 등으로 분전했다. 10-12에서 백어택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추격에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텐진의 연이은 범실이 상하이를 구원했다. 13-13 동점. 이후 김연경은 14-14 듀스를 만드는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김연경의 마지막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으며 상하이는 무릎을 꿇었다. /jhrae@osen.co.kr
[사진] PPAP. 중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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