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봄날의 설렘을 좋아하세요?” 감성자극 청춘영화 5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4.30 17: 50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지나고 바야흐로 봄이 왔다. 왠지 들뜨고 설레는 이 짧은 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헛헛해지는 마음을 달랠 한국 대만 일본의 청춘영화 다섯 편을 꼽았다.
# 건축학개론

지난 2012년 개봉해 역대 한국 영화 멜로-로맨스 장르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건축학개론'은 대표적인 한국 청춘영화 중 하나다. ‘건축학개론’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통해 90년대 대학시절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남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수지와 이제훈이 그려낸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41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지는 이 작품을 통해 ‘국민 첫사랑’의 반열에 등극했다.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어설프지만 반짝반짝 빛났던 학창시절의 애틋한 첫사랑을 다룬 청춘 로맨스로 지난 2011년 개봉, 인구수 약 2천 만명의 대만에서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개봉돼 큰 사랑을 받았다.
학창시절의 싱그러운 분위기와 함께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던 문제아 커징텅(가진동 분)과 최고의 모범생 션자이(진연희 분)의 모습은 우리가 학창시절 겪었던 첫 사랑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만든다.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다.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주인공 리츠코(시바사키 코우)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는 옛 추억을 찾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순수한 감정을 지닌 그 때를 회상하며 소년소녀의 가슴 아픈 운명적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일본을 넘어 세계의 많은 영화 팬들의 가슴을 울리며 일본 청춘 영화의 대표작으로 떠올랐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이 작품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청순파 여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 나의 소녀시대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을 배경으로 유덕화의 아내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 분)과 학교를 주름잡는 불량소년 쉬타이위(왕대륙 분)의 청춘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첫 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나의 소녀시대’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으로 첫 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왕대륙은 국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대만 영화 흥행 스코어를 새로 썼다. 이에 왕대륙은 두 번이나 내한해 국내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언뜻 호러물을 연상케 하는 제목을 가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제목과는 달리 벚꽃이 흩날리는 따뜻한 봄날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아름다운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리며 열도를 뒤흔들었고 국내에서도 40만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최근 3년 간 일본 극영화 최고 스코어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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