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김성재 신해철 박용하 최진영..예능, 사라진 ★ 소환하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9 08: 23

하늘의 별이 된 스타들. 하지만 변함없는 울림을 품고 있는 목소리. 그런 그들을 무대 위로 소환한 예능들. 눈물과 감동, 추억과 그리움을 안방에 잔뜩 안기며 '레전드 예능' 찬사를 받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JTBC '히든싱어'와 '슈가맨'이 그렇다. 
◆'히든싱어2-故 김광석 편'

2013년 12월 말, 새해를 앞둔 설렘도 잠시 안방은 그야말로 눈물바다를 이뤘다. JTBC '히든싱어2'에서 고 김광석을 원조 가수로 내세워 모창 능력자들의 무대를 꾸민 것.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과 그의 목소리를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됐는데 그 어려운 걸 제작진이 해냈다. 1년간 첨단기술을 활용해 김광석이 아날로그로 녹음한 목소리를 디지털로 변환, 반주와 목소리를 분리해 모창 능력자들과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히든 문이 열린 곳에 핀 조명만 빈자리를 비추고, 고 김광석의 울림 가득한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울 때 안방 시청자들 역시 전율을 느꼈다. 
◆'히든싱어4-故 신해철 편' 
고 김광석 편을 레전드로 만든 제작진은 시즌4 때 다시 한번 이에 도전했다. 2015년 10월 방송된 고 신해철 편 역시 현장 관객들과 패널들, 안방 시청자들과 수많은 음악 팬들을 눈물 짓게 만들며 레전드 찬사를 얻었다. 고 신해철의 목소리와 모창 능력자들의 노래가 한데 어우러진 '민물장어의 꿈', '그대에게', '날아라 병아리' 등의 무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에 먹먹하게 남아 있다. '마왕'의 노래를 그대로 복원해준 제작진을 향해 팬들은 오래도록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슈가맨-故 서지원 & 故 박용하'
2015년 12월, JTBC의 또 다른 효자 예능 '슈가맨' 역시 하늘의 별이 된 스타를 무대 위로 소환했다. 슈가맨으로 그리운 목소리인 고 서지원과 고 박용하를 초대한 것. 이들의 명곡 '내 눈물 모아'와 '처음 그날처럼'이 들리자 객석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안방 1열에 있던 시청자들 역시 울컥하긴 마찬가지. 고인을 슈가맨으로 모신 제작진의 진심과 그들의 명곡에 응답한 시청자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레전드 편을 완성했다. 
◆'슈가맨2-故 김성재 & 故 최진영'
시즌1 때 고 서지원과 고 박용하가 시청자들을 울렸다면 시즌2 때엔 고 김성재와 고 최진영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슈가맨2'에서 슈가맨으로 소환된 이들은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도 진한 여운을 안기고 있다. 형 김성재 대신 무대에 올라 '말하자면' 춤을 춘 동생 김성욱, 최진영의 절친인 조장혁의 목소리로 들은 '영원'은 그야말로 '역대급'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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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싱어', '슈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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