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김연경 블로킹 5개' 상하이, 1세트 승리…우승 보인다(1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31 17: 02

김연경(30·상하이)이 이끄는 상하이가 챔피언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김연경이 이끄는 상하이는 31일 상하이 루완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텐진과의 6차전에서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상하이는 3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김연경은 공격은 물론 블로킹에서 대활약하며 팀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의 초반 활약이 돋보였다. 텐진의 추격을 완벽하게 따돌리는 득점을 올렸다. 5-4에서는 수비 후 곧바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텐진 수비진을 허탈하게 했다. 이어 7-5에서는 상대 센터진의 이동공격을 일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를 꺾었다. 블로킹 감각이 최고였다. 

상하이는 김연경과 정춘레이 좌우 쌍포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한때 12-12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김연경의 서브 때 다시 점수를 벌렸다. 김연경의 서브는 강하지 않았으나 코스 구석구석 찌르며 상대의 리시브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13-12에서는 인상적인 이단 연결로 정춘레이의 득점을 도왔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20점을 앞두고 상하이의 페이스로 흘렀다. 공격 옵션이 좀 더 다양했다.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19-16에서 시원한 오픈 공격을 꽂아 넣으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21-17에서는 상대 이동공격을 다시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 막았다. 세트 들어 5개째 블로킹이었다. 마치 거대한 벽이 서 있는 듯 했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상하이였지만 리시브 불안, 세터의 배분 실패 등이 빌미가 돼 23-2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3-23에서 김연경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고 듀스 승부에서 끝내 승리했다. 25-24에서도 김연경이 후위에서 류사오퉁의 스파이크를 정확하게 받아냈고, 장이찬의 스파이크로 경기가 끝났다. 김연경의 디그 하나가 1세트를 이길 수 있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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