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배구여제' 김연경, 4개국 제패하는 날
3월의 마지막 날, 대관식의 날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이 중국리그 최정상에 오르는 날이다.
김연경이 이끄는 상하이는 31일 오후 4시반 중국 상하이 루완체육관에서 톈진과 2017~2018시즌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을 갖는다. 상하이가 3승2패로 앞서 있어 6차전을 승리하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챔프전 통합우승을 차지한다.
김연경은 상하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치켜올리면, 4개국 리그 제패라는 신기원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흥국생명), 일본(JT마블러스), 터키(페네르바체)에 이어 중국리그까지 그는 '우승 청부사'로 챔프전 우승을 이끌게 된다.
4~5차전을 3-0 셧아웃으로 승리한 상하이의 기세가 무섭다. 톈진의 에이스 리잉잉(18)은 어깨 잔부상과 체력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월드스타 면모를 마음껏 발휘하는 김연경의 활약으로 상하이의 승리가 점쳐진다.
중국시나스포츠는 30일 "김연경이 자신의 약속처럼 6차전에서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연경은 4차전 승리 후 MVP로 뽑혔고,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5차전 원정에서 승리한 후 6차전에서 끝내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6차전 우승이 가능해졌다.
매체는 "상하이가 김연경의 리더십으로 인해 정춘레이, 장이찬의 득점력이 좋아졌다. 양저우의 블로킹 효율 또한 매우 높다. 상대 득점력을 억제하고 상대방의 자신감을 무너뜨렸다. 또한 상하이의 수비 조직력이 크게 향상됐고, 톈진의 스파이크를 잘 받아내 효과적인 반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톈진은 에이스 리잉잉이 피로 누적으로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1~3차전 평균 30득점을 올리던 리잉잉은 4~5차전에선 평균 19.5점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보조공격수 류샤오퉁은 실책이 많아져 공격성공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중국 언론은 챔프전을 앞두고 7전4선승제는 상하이의 베테랑 선수들이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톈진은 10대 소녀 리잉잉을 비롯해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이다. 그러나 상하이는 관록, 경험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중국국가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정춘레이가 4강 플레이오프부터 상하이에 합류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챔프전 4차전부터 김연경의 맞은편 오른쪽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의 17년 만에 챔프전 우승, 김연경의 4개국 제패가 기다려진다. 오늘 오후 '슈퍼스타' 김연경의 파워 스파이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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