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당일 통보 NO"..조이, 평양行 무산을 둘러싼 오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30 22: 25

평양행 무산이 가장 아쉬운 건 역시 조이다.
의미 있는 행사고, 레드벨벳에겐 첫 번째 평양 공연이다. 멤버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또 완전체로 무대에 서지 못해서 가장 아쉬울 사람은 조이인데,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마구잡이식 비난이 안타깝다.
레드벨벳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평양을 방문, 평양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여한다. 조용필과 이선희, 백지영 등 대선배들과 함께하는 무대고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레드벨벳에게도 남다른 공연이었다. 특히 아이돌 그룹 유일하게 이번 공연 무대에 서게 되면서 책임감도 컸다.

하지만 레드벨벳은 조이를 제외한 4인조로 이번 무대에 오르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OSEN에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레드벨벳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아,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아 아쉽지만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식이 전해진 후 의미 있는 행사에 불참하게 된 조이를 향한 악의적인 반응들도 이어졌다. 물론 레드벨벳이 완전체로 공연에 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누구보다 조이와 레드벨벳 멤버들이 가장 속상할 일이다.
더구나 조이는 당초 이번 행사의 초청을 받았을 때부터 불참 가능성을 알렸고, 공연 주최 측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레드벨벳 4인의 출연을 먼저 확정했던 것.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조이가 이미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협의를 진행한 것이다. 방북 전날인 30일 일방적으로 조이의 불참을 통보한 것이 아닌, 애초에 4인조 무대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조이 역시 이번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 조정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에게도 의미가 큰 공연이기에 레드벨벳 멤버들과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고 싶어 했지만, 조이가 '위대한 유혹자'의 주인공인 만큼, 촬영 일정을 변경할 수 없었던 것. 관계자는 "조이가 평양 공연에 참여할 경우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기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레드벨벳이 완전체로 이번 평양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쉬움이 남는 일이지만, 조이에게 드라마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 역시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분명한 건 SM엔터테인먼트도 조이도 완전체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통일부는 최근 "이번 예술단 명단에는 조용필, 이선희를 비롯해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 총 160여 명으로 구성됐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31일 오전 방북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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