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1] ‘MVP’ 한선수, “힘든 시즌, 모두가 함께 만든 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30 21: 26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한선수(대한항공)는 마지막에 웃었다. 한선수는 MVP 타이틀과는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만든 우승이라며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의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프로 출범 이후 구단 첫 챔프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선수는 투표인단 29명 중 13명에게 표를 받아 주포인 미차 가스파리니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기 후 한선수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기분이 좋다. 힘들게 올라와서 기분이 배가되는 것 같다. 대한항공이 힘들다, 힘들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럴 때 선수들이 뭉쳐서 이기고 올라와 기분이 더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플레이오프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걸 이기고 올라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심리적으로 편했다. 그걸 이기고 올라와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포스트시즌을 정리했다.

한선수는 “우승을 했으니 (오늘 경기력은) 10점에 10점을 주겠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도와 이뤄낸 우승이다. MVP는 가스파리니 아니면 곽승석이 받을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한선수는 “10년이라는 게 짧은 기간이 아닌데,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뤄내 만감이 교차한다. 고마운 마음도 있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한선수도 “매년 힘들지만, 이번 시즌은 진짜 힘든 시즌이었다. (배구인생을 다 통틀어서도) 플레이오프가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제일 이룬 것도 많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항공이 진짜 강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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