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하면 안돼요"..뮤지컬 배우 김태훈, '더픽션' 자진하차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30 18: 50

뮤지컬 배우 김태훈이 미투 운동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더 픽션'에서 자진하차했다. 
김태훈은 29일 HJ컬쳐를 통해 "폴라데이 이벤트에서 벌어진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와 충격을 받으셨을 자리에 계셨던 분들과 실망과 노여움을 느낀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돌아보기 힘든 과거를 되새겨가며 용기를 내 미투 하신 피해자분들에게 저의 경솔함이 상처가 됐을 거라 생각하니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다. 가볍게 생각 돼선 안 될 말이 제 한 마디로 농담이 됐다 하니 부끄럽고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팬은 "김태훈이 '더 픽션' 폴라데이 때 팬 어깨에 팔 얹으면서 '미투 하시면 안 돼요'라고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생겼다. 
결국 김태훈은 논란 하루 만에 "'더 픽션'에서 자진하차 하겠다. 관객분들께 저로 인해 느낄 불편함을 덜어드리는 게 옳은 판단이라 생각된다. 미투는 힘겹게 터져나오는 목소리이기에 제 실수처럼 미투를 가벼이 여기는 발언은 없어야 한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태훈 배우와 오랜 신간 논의한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며 "관객들과 더 가까이 만나고자 준비한 현장 이벤트에서 실망을 드리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 변경된 회차의 취소를 원하는 분들은 수수료 없이 환불 처리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뮤지컬 '더 픽션'은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4월 21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김태훈은 주인공 그레이 헌트 역을 맡았지만 아쉽게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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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J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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