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의 이지은이 이선균에게 기습 포옹을 했다. 이지은의 함정에 이선균은 흔들릴까.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박동훈(이선균 분)을 이용하기 위해 함정을 파는 이지안(이지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안은 박동훈에게 천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고, 박동훈의 집 주소를 알아내고 그의 휴대폰을 도청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그를 조사해나갔다.
박동훈은 이지안이 접근하는 의도를 순수하게 자신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 형 상훈(박호산 분)에게 이지안을 거절하면서도 그에 대한 호감이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과 한 달 동안 밥먹자는 의아한 제안을 한 이지안에게 박동훈은 "여직원과 밥 먹으면 말 나온다"고 말하며 100만원을 건네고는 "천만 원은 무리고 이제 더 이상 밥은 먹지 말자"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박동훈의 안일한 생각이었다. 이지안은 이미 치밀하게 계산을 짜놓은 상태였다. 그는 박동훈을 쫓아나가 그를 와락 껴안았고, 키스를 하려는 것처럼 달려들었다. 이에 박동훈은 이지안을 밀쳐내며 "이러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지안은 박동훈과의 포옹 순간을 사진으로 찍으며 그와의 불륜 소재를 만들어낸 것. 이미 회사에서 위태로운 박동훈은 이지안이 쳐놓은 함정에 빠지게 됐다. 그의 불행을 직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 아니라 유혹이 없어서 모르는 거야,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인지 아닌지"라며 속내를 고백한 박동훈. 이지안의 '키스 미수' 포옹은 그의 인생에서 한 번도 없었던 '유혹'이거나 그를 파멸로 이끌 '함정'이었다.
이지안이 떠나고도 당혹스럽다는 듯 이마를 짚고 서있는 박동훈, 그리고 그런 박동훈을 무심하게 혹은 깊은 생각에 빠진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지안의 표정이 의미심장하다. 이들의 변화 관계가 예상되는 극단적인 순간이었다.
과연 박동훈과 이지안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이지안의 '함정'이 어떤 작용을 할지 눈길이 모아진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