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날 잃어버린 느낌"..'한끼' 세계1위 최민정도 외로웠구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29 06: 58

'한끼줍쇼'에 등장한 세계 랭킹 1위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이 남모를 외로움과 고민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코를 시큰하게 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최민정이 공릉동에서의 한 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석희, 최민정은 빙판 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대신 다이어트에 공감하고, 연예인에 대한 숨겨온 팬심을 드러내는 등 20대다운 풋풋함을 드러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세계 랭킹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두 사람은 어린 나이임에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내비쳐 눈길을 모았다. 특히 웃는 모습이 귀해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최민정의 고백은 시청자들을 안쓰럽게 하기 충분했다.
최민정은 강호동과 함께 여러 차례 한끼 실패 후, 나이가 또래인 20대 여성의 자취방에 초대 받아 한끼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대 여성은 '셀프 칭찬해'와 '셀프 서운해' 코너에서 스스로에게 기죽지 않고 사는 모습이 스스로 기특하다고 말해 강호동으로부터 삼촌 미소를 자아냈다.
이 코너는 최민정에게 토스됐다. 최민정은 "일단 이번에 평창 올림픽 잘 끝내고 세계 선수권 우승을 다시 차지하게 된 것 칭찬한다"고 셀프 칭찬을 했다. 또한 "한 번 힘들고 나서 부터 운동을 즐겁게 하는 법을 깨달은 것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언제 힘들었냐"고 물었고, 최민정은 "운동을 즐기기보다 무조건 잘하려고만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즐기면서 하면 스스로에 발전과 성장이 있다는 걸 알고 난 후 최대한 즐기면서 열심히 하려는 긍정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고 말해 운동선수 출신인 강호동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최민정은 지금의 고민을 묻는 질문에 "좀 진지해질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운동만 하다 보니 나를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운동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아는데 힘들어도 외면해야 했다"고 말하며 속내를 고백했다. 이를 들은 강호동은 "신은 공평한 거 같다"고 말했고, 또래인 20대 여성은 "그래도 이렇게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게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외로이 한 길을 달렸던 최민정의 남다른 고민. 그의 솔직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크게 공감하며 격려를 보냈다. 누구보다 강할 것 같았던 최민정의 인간적 면모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yjh0304@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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