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이지은이 이선균에게 서서히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던 거친 여자의 빗장이 점점 느슨해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박동훈(이선균 분)을 이용하는 이지안(이지은 분)의 모습이 담겼다.
지안은 동훈에게 1천만 원을 달라고 요구한 후 그의 뒤를 밟아 집의 위치를 알아냈다. 또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훔치는가 하면 휴대전화에 도청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수시로 통화 내용을 엿들었다.
지안의 접근 의도를 알지 못하는 동훈은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다. “한 달 동안 밥과 술을 사달라”는 제안에도 “여직원과 밥을 먹으면 말이 나온다”고 거절하면서도 형 상훈(박호산 분)에게 은근히 지안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5천만 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동훈은 박동운(정해균 분) 상무에게 뇌물을 보낸 인물이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입했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 얘기를 들은 지안은 동훈을 쫓아내려 했던 도준영(김영민 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상황을 악화시켰다. 준영은 동훈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그에게 뇌물 혐의를 뒤집어씌워 해고시려는 계획을 세웠다.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지안은 준영과 손을 잡고 그의 계획을 돕기로 했다. 동훈과 우연을 가장해 만원 지하철에 타 그의 휴대폰에 도청 장치를 심어놓기도 했다. 덕분에 동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도청을 통해 알게 된 모든 사실을 준영에 보고하며 그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다.
동훈은 어린 지안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판단해 100만 원을 건네며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했는데, 지안은 “내가 좋아질까 봐 그러는 거냐”고 말하며 불륜 오해를 만들기 위해 강제 스킨십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안의 심경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형과 통화를 하며 진심을 밝히는 동훈의 선함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이다. 동훈 역시 기혼자이지만, 살갑게 다가오는 지안을 여자라기보다 귀여운 동생으로 여기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